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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자 격하게 말고 고요하게

by 먹튀캘리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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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을 계속 바라보면 상념이 가실때가 있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노먼 클레인 전 시카고 교수가 자신의 실화를 토대로 출간한 소설이 원작인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생각이 잘 안 나더라도 플라이 낚싯대를 던지는 멋들어진 영화 포스터는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영화의 대사 중 한 부분이 오래도록 남아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거의 돕지 못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베풀 것인지, 얼마나 자주 베풀 건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설사 그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완전한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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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사만큼이나  영화 제목 '흐르는 강물처럼'자체가 때로는 질문이 되고 , 가끔은 또 답변이 되어 제게 와닿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수없이 쓰고 새로 씁니다. 

사실 쓴 것들의 대부분을 지웁니다. 말이 많아서입니다.

말을 전하기는 두렵고, 글은 더 어렵습니다.

 

 

석가모니와 예수는 알았을까요? 그들의 말들이 첨삭되어 책으로 만들어져 수대를 내려오게 될 줄.

처음 자신들의 입에서 나왔던 의미가 변질되어 각각의 이익과 해설들로 갈래 쳐 나가게 될 줄.

 

고요 속의 외침이란 예능 코너가 생각납니다. 

말하는 사람은 열심히 이 말을 하지만, 듣는 사람은 황당한 저 말을 뱉어 냅니다.

물론 성인들의 말씀은 몇 번이나 되묻고 되 물어 집필했겠죠. 

하지만 애초 전하던 뜻과는 달라진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도 싶습니다.

 

 

흩날리는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과 기온을 타고 흐르는 구름처럼

 

 

망망대해를 표표히 흘러가는 고래처럼

붉은 노을 지는 하늘의 해를 따라 항해하는 배처럼

 

 

흐르고 흘러가자!

순식간에 몰아치는 격랑이나

한순간 미친 듯이 타오르는 불꽃 말고

고요하게 끊임없이 흐르고

은근히 오래오래 타는 열정을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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