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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 게 아닌가 봅니다.
나이를 먹어서라고
생각해버리기에
우리의 것은
너무 힙하고,
너무 쿨하고,
너무 핫합니다.
요즘 국악 가곡 정가를
배우는 중에 있습니다.
배울 곳을 수소문하다,
이정 선생님 소개로,
한 다리 건너, 건너로
알게 되었는데,
늦게 알고 보니
대구에 유명하신
분도 계시더군요.
있는 줄 몰랐다가,
그러고 보면,
예부터 대구에는
예술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정가 리스트 하윤주 님의
황홀 극치 중에 나태주 님
가사의 꽃잎 노래 가사를
적어 보았습니다.
예쁘고 정갈하게 적으면
내용처럼 이쁠 터이지만,
그저 예쁘기만 한
내용은 아닌지라,
긴 붓을 잡고 A4 미색 용지에
삐뚤삐뚤 써 내렸습니다.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나태주 시인의 '꽃잎' 영교 쓰다]
2020.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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