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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작품

대구캘리그래피 가슴속에 쓰고 싶은 문장 권영교글씨

by 먹튀캘리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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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좋은 먹 꺼내 

환자처럼 뭉기적 갈고

낡은 붓 꺼내

부스럭부스럭

붓끝을 비비적 대서는

먹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오늘은 뭘 쓸까?

그런 고민 없이

쓰고 싶은 문장들이

쏟아져 나와야 할 텐데

 

하루도 그런 날이

없었습니다.

 

마음속 담아둔 문장이

어디 있나? 뒤적거려 보지만

 

속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글씨는 

잘 써지지도 않는다는

핑계 때문인지.

 

 

 


 

가슴속에

쓰고 싶은

문장이

없어서

 

라고 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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