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씨포트폴리오

캘리그라피작품 SIGN 간판 글씨 대정옥가마솥국밥

by 먹튀캘리 2021. 1. 15.
반응형

써 드렸린 글씨의 원본은

잘 말아서 제목을 기입해서

보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종이,

어떤 재료로 썼는지

기억이 가물해지기 때문입니다.

특이한 도구로 썼으면,

종이에 기입을 해두기도 합니다.

 

그 덕에 원본 두루마리들이

가득 들어있는 창고는

옛날 파피루스로

적어 놓은 도서관 같은

모양이 되어 버렸죠.

간혹 시안을 드리고도,

대구 아닌 곳에있는 업장들은

(85% 이상이 대구 외) 시안을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정옥은

아는 분들이 많은 맛집이라서,

저도 몇 번들러서

포장해서 가곤 하지요.

그래서 글씨가 어떻게

시공이 되었는지 알고 있는 귀한 경우죠.

하지만 사진은 받을 수 없었고,

그렇다고 카메라를 들고 가서

업장을 찍기는 더 그래서

블로거 '정태 씨'께

허락을 받아서 포스팅하였습니다.

 

사진출처_ http://blog.naver.com/jungtaessi

 

 

 

 

원래 시안의 1안이었던 글씨입니다.

가마솥 한우국밥이라

토속적인 선질과 음식의

정직성을 드러낼 선질의 힘과

그리고 포식 후의 기분 좋은

감정을 표현하려고 애를 쓴

시안입니다.

눈치 빠른 분은 보시면 알겠지만,

'가마솥 한우국밥'의 글씨는

1안의 세트가 아니라

4안의 글씨가 채택되어

같이 쓰이게 되었답니다.

 

 

저는 사실 상형문자와 같이

닭의 글씨에 벼슬을 넣는 것과

같은 시도를 좋아하지 않으며

학생들에게도 과하게 되면

유치해진다고 늘 가르칩니다.

그래서 가마솥의 뚜껑이 들어간

1안 보다는 2안이 선택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광고주들은 고객들에게

가장 쉽게 잘 알릴 수 있도록,

잘 보이고, 잘 기억되는

그런 글씨와 광고를 원합니다.

그것이 매출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번째 시안은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옥'자가 참 재미있게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던 게 기억나는군요.

 

지금 보니 4안의 '대정옥'은

콩나물 국밥집에 더

어울릴 것 같은 글씨였네요.

그리고 정' 자의

가로획이 가획처럼 보일 수

있어서 더 굵게 썼어야

했습니다.

묻힐뻔한 글씨를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2020.7.12 권영교 글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