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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작업실 밖은
실로폰 연주대가 노래합니다.
작업실 1층 장독대 몇개,
악기처럼 연주가 시작됩니다.
비가 온 몸으로 내린다
땅이 숫재 비명을 지른다
비가 온 몸 내린다
떨어지는것들의 소리로
귀가 아파와...
꿉꿉해서 은 적도 있지만,
빗소리는 사람 마음을
참 편하게 해줍니다.
차분하게 해준다고
하는게 더 맞을까요?
저는 우산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서둘러 차에 오르거나,
건물로 피하거나,
빨리 뛰어 이동할뿐이지,
걸치거나, 조이거나,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입니다.
비님 오시는 날에
먹갈고, 붓으로
한자 한자 적어봅니다.
한 장, 두 장,
어느덧 구긴 종이가 쌓여도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우산에 떨어질때의 빗소리,
장독대에 부딪히는 빗소리,
물위에 낙하하는 빗방울소리,
그 모든 소리가 다르듯이,
글씨도 어느 순간, 어느 때,
어느 붓, 어느 먹, 종이따라
다릅니다.
우리네 삶이 비슷한것 같아도
어제 오늘 내일 모두 다르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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