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글씨 프린트 자료를 오늘은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중에서 "좋을 때는 아주 좋다"라는 결혼에 관한 재미있는 문장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익살만 가득하다고 보기에는 너무 맞는 말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만들었습니다.
이 글은 그의 지인 중에 안자이 미즈마루라는 사람의 따님의 결혼식 축사로 써 준 글입니다. 하루키가 참석하지는 않고 대신 읽어 준 글이기는 하지만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결혼식의 축사는 짧을수록 좋다는 것은 동서고금 진리인가 봅니다. 하루키 역시 작정해서 짧게 적은 글이라고 합니다.
후일담이지만 아직까지 가오리 양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가오리 양의 행복을 빕니다. 결혼이 아니 그럴 때도 있지만 정말 좋을 때를 생각한다면 호호 할머니 할아버지 때 두 사람 다정하게 손 잡고 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좋을
때는
아주
좋다
가오리 씨, 결혼축하드립니다. 나도 한 번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별로 좋지 않을 때는 나는 늘 뭔가 딴생각을 떠올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좋을 때가 많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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