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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관련된 시, 윤동주 별 헤는 밤

by 먹튀캘리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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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님의

별 헤는 밤' 시 중 일부를

써 보았습니다.

 

마치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異國) 소녀(少女)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 잠” “라이너 · 마리아 · 릴케”

이런 시인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렸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2021.1.29 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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