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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작품

사막에서 만난 꽃 문정희 시인의 글을 쓰다

by 먹튀캘리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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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님의  '나는 문이다' 시집에

실려 있는 시

'사막에서 만난 꽃'입니다.

눈부신 맨살 드러낸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몇 년째 묵언 중인

스님을 만났다

햇살 부서져 흰 것 뿐인 벌판에

기괴하게 몸을 튼 사라쌍수

기쁜 웃음 만발한 바위로 앉은

청화스님, 눕지 않고

그대로 십수년이라

서울서 간 나에게 백지 내밀던

사막에서 핀 한송이 꽃....

 

 

질 좋은 엽서지에

묵언 수행하듯이

한 자 

한 자

천천히 적었습니다.

글씨 쓸때 좋은점은

말은 필요 없다는

것 아닐까요?

20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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