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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파트 옥상에 드러누워
한참 동안 밤하늘 별을 보고,
구름을 보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아이들은 감성적인
부분들이 많이 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자연과 벗할 기회가 너무
없기 때문인듯하여 몹시 안타깝습니다.
별이 안 보이는 건
도시의 전기가 너무 밝기
때문이랍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얻는 것도 많지만,
결과적으로 현대인이 행복해지지는
않았으며, 보지 못하게 되고,
잃어 가는 것들이 더 늘어갑니다.
용봉지 2절지에
무심필로 쓴 글씨입니다.
제 작업실 미닫이 문에
붙여서 사진 찍었습니다.
표구를 한 것이아니라,
많이 구겨져 있습니다.
용봉지는 전지 장당 600원에
100장에 6만 원입니다만,
이제 만드는 곳이 사라집니다.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종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무심은 붓모 길이가
11센티 정도에 가격 5만 원
정도의 붓입니다.
문성 서화사에서 구입했습니다.
먹은 송죽 필방에서 주신
중국산 홍성으로 썼습니다.
무심필은 진흙탕을 발로 밀고 걷는 것처럼,
질박한 글씨를 쓸 수 있는 붓입니다.
물론 경쾌한 필획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낙관은 일사 석용진 선생님이 파주신
인을 파일로 가지고 있다가
넣어 보았습니다.
작품은 하나 둘 모아서, 첫 개인전을
열어볼 작정입니다.
표구 값이 무서워 작품만 모여갑니다.
2021.2.20 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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